CJ그룹은 12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개최되는 '2012 인도네시아 투자설명회'에서 현지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기업으로 초청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손 용 CJ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이 자리에서 CJ그룹의 인도네시아 사업 성과와 성공 노하우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는 인도네시아 투자청(BKPM)이 한-아세안 센터와 함께 마련했다. BKPM와 한-아세안 센터는 CJ의 성공 케이스를 소개해 한국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한-아세안 센터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투자청이 현지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누적 투자액 △매출 규모 및 성장세 △제품 품질 △기업의 사회적 기여도 △국민 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CJ그룹을 '성공한 한국기업'으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CJ그룹은 1988년 파수루안에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 공장을 설립하면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이후 1997년에는 좀방에 바이오 공장을 추가로 세우고, 2002년 CJ GLS 물류사업을 개시했다. 현재 총 10개의 물류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2011년에는 베이커리 시장에 진출, 자카르타에 5개의 뚜레쥬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현지 합작 법인을 설립해 가공식품 생산 및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CJ는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 요인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맞춤형 현지화', '미래를 보는 사업 전략'을 꼽았다.

그룹이 인도네시아에 투자한 금액은 약 8억 달러(약 8 900억 원)로 현지 한국기업 중 1위다.

투자 확대는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CJ는 지난해 1조1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30위권에 해당한다. 올해는 1조3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는 인도네시아의 종교와 문화를 근무 환경에 반영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수 년 전부터 직원들을 보내 상권은 물론 사회문화적인 특성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 외자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 및 재계와 '동반자 관계'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고 CJ 측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