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11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불황에 강한 수익구조로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며 대형사 중 가장 안정적인 실적 추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8000원을 유지했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산업에서는 후행적인 손실가능성이 없는 수수료와 무위험 이자수익이 많은 수익구조가 이상적"이라며 "불황에 강한 수수료 중심의 수익 구조가 불황의 방어력뿐 아니라 호황기의 이익 레버리지까지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순영업수익 중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순이자이익은 각각 536억원과 9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총 순영업수익 1984억의 약 75%에 해당한다.

또한 2012 회계연도 연결기준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한 264억원으로 추산했다. 증권업의 불황이 지속되는 등 지난 분기 기준 국내 증권사의 약 40%가 적자 전환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정 애널리스트는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삼성증권에 이어 수수료 수익 규모가 두 번재로 크다"며 "금융지주 내에서 판매보수와 운용보수가 동시에 창출되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