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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산업전쟁] 中공장 증설, 발전사업 강화…질주하는 '글로벌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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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發 성장 목표…중국 생산기반 크게 넓혀
    두산重, 인도·독일 기업 인수…친환경 발전 원천기술 확보
    인프라코어는 신흥시장 정조준

    두산그룹은 준비하는 기업만이 경쟁기업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보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생산을 늘려 세계적인 경기 불황기를 헤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주)두산, 중국 공장 증설로 성장동력 확보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주)두산은 올해 자체 사업부문을 크게 늘렸다. 중국 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그룹의 ‘해외발’ 성장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주)두산은 지난 7월 중국 장쑤성에 모트롤BG와 전자BG의 첫 해외 생산기지인 장인공장, 창수공장을 각각 세웠다. 모트롤BG 장인공장은 주행장치 등 굴삭기용 유압기기를 생산하며, 전자BG 창수공장은 전자제품 핵심부품인 동박적층판(CCL)을 만든다. 모트롤BG 장인공장은 굴삭기 핵심장비인 주행장치를 월 7000대 양산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은 중국 내 주요 굴삭기 제조업체에 공급된다. 현재 12% 수준인 중국시장 점유율을 2016년까지 2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자BG 창수공장은 중국 내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 대만 화웨이가 운영하던 중국 창수법인을 인수한 뒤 설비 증설을 통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휴대폰, 태블릿 PC, LED(발광다이오드)TV 등 전자제품의 부품으로 널리 쓰이는 동박적층판을 삼성, LG, 애플, 샤프 등 세계적 전자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 CCL시장은 2016년까지 68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두산 전자BG는 창수공장 준공을 계기로 지난해 949억원이었던 중국 매출을 2016년에는 5400억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산중공업, 발전·수처리사업 강화

    두산중공업은 주력사업인 발전 부문과 수처리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동, 인도, 동남아 등 핵심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그린에너지 등 미래 사업 분야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인도 보일러 제조업체인 첸나이웍스와 독일의 친환경 발전설비업체 AE&E 렌체스 등을 연달아 인수, 친환경 발전설비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월 인도 현지에서 발전소용 보일러 5기를 1조5000억원에 수주했다. 전력난 해소를 위해 추가 발전소 건설을 계획 중인 인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풍력사업을 필두로 한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06년 국책과제로 3㎿급 해상풍력시스템 개발을 시작한 이래 2010년 실증 시운전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해상풍력부문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올초엔 제주도 구좌읍 월정리 앞바다에 3㎿급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을 설치하고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신흥시장 마케팅 강화

    두산인프라코어는 중남미와 인도,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 딜러망 확충 및 마케팅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굴삭기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1500대의 중형(22t급 이상) 굴삭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물류비가 크게 절감돼 제품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품 배송 네트워크도 확대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기술교육센터를 신축,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과 사업 다각화를 바탕으로 종합 중공업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는 각각 29조1000억원, 2조2000억원이다. 그룹 측은 이런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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