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산업전쟁] 삼성-애플 양강구도 속 LG·팬택 '신무기'로 부활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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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RIM·모토로라…변화기회 놓쳐 '몰락'
갤럭시S3 출시 100일만에 세계서 2000만대 판매
갤럭시S3 출시 100일만에 세계서 2000만대 판매
스마트폰 시장은 전자업계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곳이다. 시장 변화도 빠르다. 지금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더라도 불과 1년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휴대폰 시장의 영원한 강자일 것 같았던 노키아가 몰락했고 리서치인모션(RIM)과 모토로라의 영향력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 ‘3총사’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시장의 흐름이 바뀌던 2008, 2009년 당시 고전했던 것이 사실이다.
삼성전자는 윈도모바일을 탑재한 ‘옴니아’ 시리즈를 내세웠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LG전자와 팬택은 스마트폰 제작이 늦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현재 애플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맹주가 됐다. LG전자와 팬택도 호평받는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 영향력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영원한 1인자는 없다
올해 1분기 들어 노키아의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한 자릿수가 됐다.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내놓은 2007년만 해도 노키아의 점유율은 49.3%에 이를 정도로 막강했지만 불과 4년 사이에 ‘이빨 빠진 호랑이’가 돼버린 셈이다. 그 자리를 채운 것은 삼성전자와 애플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2.3%, 애플은 17.2%로 두 회사가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노키아는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심비안’을 고집하며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이 늦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택하는 대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에 ‘올인’했지만 아직까지는 반응이 신통치 않다.
노키아는 최근 핀란드의 본사 건물 매각설이 나돌 만큼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이메일 등 기업용 서비스에 특화된 스마트폰 ‘블랙베리’로 북미 시장에서 한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RIM의 세계 시장 점유율도 5% 미만으로 추락했다.
야심차게 준비 중인 차세대 운영체제 ‘블랙베리 OS10’을 탑재한 스마트폰의 출시 시기도 내년으로 늦춰졌다. 피처폰 ‘레이저’로 전 세계 시장을 호령했던 미국의 모토로라도 스마트폰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며 지난해 구글에 인수됐다.
과거의 강자들이 고전하던 사이 애플은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점령했다. 삼성전자보다 시장 점유율은 뒤지지만 1년에 1개 단일 제품만 내놓는 ‘프리미엄 전략’ 덕에 영업이익률이 30%에 이른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절반 가까이를 애플이 가져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0년 갤럭시S를 시작으로 갤럭시S2, 갤럭시S3, 갤럭시노트 등 프리미엄 제품이 잇따른 성공을 거두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거머쥐게 됐다. 지난해 4월부터 애플과 전 세계 법원에서 치열한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지난 8월 미국 법원에서 10억50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배심원 평결이 나오기는 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갤럭시S3는 출시 100일 만에 전 세계적으로 2000만대 이상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다.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발매한 갤럭시노트2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갤럭시노트는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이란 새로운 제품군을 만들어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로 제품군을 분화해 애플의 단일모델 전략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패러다임 변화를 쫓아가지 못해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첫선을 보인 ‘옵티머스 LTE’부터 “제품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LG그룹 전 계열사의 역량을 총동원한 ‘옵티머스G’를 발표했다. LG전자는 이 스마트폰으로 세계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국내시장 점유율 2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던 팬택도 꾸준히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베가R3’를 내놓으며 “삼성전자, 애플과 제대로 붙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휴대폰 시장의 영원한 강자일 것 같았던 노키아가 몰락했고 리서치인모션(RIM)과 모토로라의 영향력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 ‘3총사’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시장의 흐름이 바뀌던 2008, 2009년 당시 고전했던 것이 사실이다.
삼성전자는 윈도모바일을 탑재한 ‘옴니아’ 시리즈를 내세웠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LG전자와 팬택은 스마트폰 제작이 늦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현재 애플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맹주가 됐다. LG전자와 팬택도 호평받는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 영향력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영원한 1인자는 없다
올해 1분기 들어 노키아의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한 자릿수가 됐다.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내놓은 2007년만 해도 노키아의 점유율은 49.3%에 이를 정도로 막강했지만 불과 4년 사이에 ‘이빨 빠진 호랑이’가 돼버린 셈이다. 그 자리를 채운 것은 삼성전자와 애플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2.3%, 애플은 17.2%로 두 회사가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노키아는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심비안’을 고집하며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이 늦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택하는 대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에 ‘올인’했지만 아직까지는 반응이 신통치 않다.
노키아는 최근 핀란드의 본사 건물 매각설이 나돌 만큼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이메일 등 기업용 서비스에 특화된 스마트폰 ‘블랙베리’로 북미 시장에서 한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RIM의 세계 시장 점유율도 5% 미만으로 추락했다.
야심차게 준비 중인 차세대 운영체제 ‘블랙베리 OS10’을 탑재한 스마트폰의 출시 시기도 내년으로 늦춰졌다. 피처폰 ‘레이저’로 전 세계 시장을 호령했던 미국의 모토로라도 스마트폰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며 지난해 구글에 인수됐다.
과거의 강자들이 고전하던 사이 애플은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점령했다. 삼성전자보다 시장 점유율은 뒤지지만 1년에 1개 단일 제품만 내놓는 ‘프리미엄 전략’ 덕에 영업이익률이 30%에 이른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절반 가까이를 애플이 가져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0년 갤럭시S를 시작으로 갤럭시S2, 갤럭시S3, 갤럭시노트 등 프리미엄 제품이 잇따른 성공을 거두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거머쥐게 됐다. 지난해 4월부터 애플과 전 세계 법원에서 치열한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지난 8월 미국 법원에서 10억50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배심원 평결이 나오기는 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갤럭시S3는 출시 100일 만에 전 세계적으로 2000만대 이상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다.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발매한 갤럭시노트2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갤럭시노트는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이란 새로운 제품군을 만들어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로 제품군을 분화해 애플의 단일모델 전략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패러다임 변화를 쫓아가지 못해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첫선을 보인 ‘옵티머스 LTE’부터 “제품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LG그룹 전 계열사의 역량을 총동원한 ‘옵티머스G’를 발표했다. LG전자는 이 스마트폰으로 세계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국내시장 점유율 2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던 팬택도 꾸준히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베가R3’를 내놓으며 “삼성전자, 애플과 제대로 붙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