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1일 CJ제일제당에 대해 "가공식품이 이끄는 견고한 성장이 라이신의 다운 사이클을 압도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 증권사 한국희 연구원은 "CJ제일제당 연결 영업이익의 약 47%는 식품 부문에서 발생한다"며 "특히 가공식품 부문은 향후 3년간 영업이익 연평균성장률(CAGR) 23.2%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라이신 부문에 집중되었던 관심을 식품 부문으로 돌려볼 시점이라는 진단이다.

한 연구원은 "강력한 시장 지위, 회복되는 가격 경쟁력, 불황형 소비패턴 확산에 힘입은 가공식품 수요 확대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KT&G와 농심, 오리온 등 주요 음식료 업체들이 연중 신고가를 경신한 데 반해 CJ제일제당의 주가는 고점 대비 약 17% 하락했다"며 "최근 음식료 섹터 랠리에서 소외된 후 코스피 대비 상대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에 불과, 업종 내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하지만 곡물가격의 추가 급등은 제한되고 원화 강세, 라이신 평균판매단가(ASP) 안정화로 최악의 상황은 탈피했다"며 "라이신의 상품 비즈니스 디스카운트도 충분히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