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필리핀에 '미원' 물엿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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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필리핀 리코에퀴티즈와 물엿공장 건설·합작사업 추진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발표했다.
양측은 연말까지 필리핀에 합작사 ‘대상리코코퍼레이션’을 설립하고 공장 건설에 착수, 내년 3분기부터 물엿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을 위해 현지 유명 옥수수 산지인 만다나오섬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제품 브랜드로는 동남아 시장에 널리 알려진 ‘미원’을 사용할 방침이다.
대상은 필리핀 물엿 사업을 통해 2015년께 연간 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명형섭 대상 대표는 “성장 잠재력이 큰 필리핀 전분당 시장에 국내 기업이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물엿에 이어 당분이 훨씬 높은 고과당 사업에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분당은 물엿을 포함해 가루엿, 포도당 등 가공식품 감미료로 사용하는 당류를 가리킨다.
필리핀의 물엿 수요는 연간 15만 수준으로 추산된다. 커피프림, 제과, 분유 등을 생산하는 네슬레, URC 등 글로벌 기업이 진출해 있어 전분당 시장규모가 계속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