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프린스턴 대학 교수가 10일 숭실대학교를 찾았다. ‘경제 민주화, 과연 어떻게 가능한가?’를 주제로 강연하기 위해서다.

이날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 대예배당은 폴 크루그먼을 보기 위해 몰려든 교직원 및 학생들로 빼곡히 들어찼다. 대예배당 1층과 2층에 마련된 좌석을 확보하지 못한 일부 학생들은 무대 아래 쪽 바닥에 앉아 강연을 들었다.

폴 크루그먼이 무대에 오르자 학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그는 “경제민주화가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이루어야 하는지에 대해선 정답이 없는 것 같다” 고 운을 뗀 뒤 “미국 사회 얘기를 통해서 한국이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는 것들을 배웠으면 한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폴 크루그먼 교수는 아시아 외환위기 이전에 이미 아시아 경제위기 가능성을 경고하고 2005년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를 예언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2008년에는 국제무역과 경제지리학의 영역을 통합한 업적을 인정받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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