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제2의 구글', '제2의 가수 싸이'를 만드는 데 힘을 쏟는다.

구글 수석부사장인 데이비드 드러먼드 최고법률책임자(CLO)는 10일 김충식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과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이같은 내용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드러먼드 부사장은 "한국에서 제2의 구글이 탄생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지원을 뒷받침하고, 제2의 싸이가 탄생할 수 있도록 우수한 한류 콘텐츠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터넷 생태계 육성과 콘텐츠 이용 활성화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온 구글은 이제 혁신의 중심지가 될 한국에서 개발자 육성과 한국의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토양마련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 소규모 상공인들의 모바일 페이지를 구축하고 마케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GKBM(Get Korean Business Mobile)를 진행한다. 또 한국에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운영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유튜브 한글 채널' 개설도 적극 지원한다. 해외 사용자들이 모국어로 한글을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채널이다. 또 지난 5월 개설한 유튜브의 '한국 고전영화 채널'에 이어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를 디지털화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정부와 약속했던 다양한 한국지원방안을 올해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면담에서 협의된 여러 가지 한국 혁신 지원 방안을 앞으로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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