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무대 뒤 이들이 영화제를 더 빛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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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를 이끄는 사람들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끄는 사람들은 프로그래머와 필름마켓 담당자들이다. 국가 및 분야별 전문파트를 맡아 영화를 선별해 수십 차례 토론을 거쳐 영화 출품작을 고른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보고 많은 국가에서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 영화를 선별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끌고 있는 사람은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다. 지난 9월부터 동서대 임권택영화예술대학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경기도 파주 출신이지만 부산과 인연이 깊다. 1985년부터 10년간 경성대 연극영화과 교수로 재직했고, 부산국제영화제 출범과 성장을 지원했다. 1995년 중앙대 영화학과 교수로 옮겼지만 2011년부터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영화제의 질 향상과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전양준 부집행위원장은 재정 및 대외 업무를 맡는 동시에 프로그래머로서 월드 영화 섹션프로그래밍도 담당한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다양한 섹션 중 시네필(영화애호가)에게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를 평가해 선발한다. 해마다 40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신작을 포함해 70~80편을 선정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부위원장과 함께 이수원, 이상용 프로그래머도 유럽과 미국,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월드영화 부문을 선발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는 부산영화제 1회 때부터 아시아 영화섹션프로그래밍을 담당하고 있다. 아시아 영화전문가로 우수한 아시아 영화들을 발굴·유치해 부산영화제가 아시아 영화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세계적인 영화제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아시아에서 제작된 세계적 수준의 작품과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아시아 감독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아시아 영화의 창’과 아시아의 새로운 신진 감독을 소개하는 ‘뉴커런츠’ 부문에 주력해 작품 선정을 맡고 있다.
조영정 프로그래머도 아시아영화섹션을 담당하고 있다. 아시아영화아카데미와 아시아영화포럼을 총괄해 영화도시 부산의 교육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2005년부터 문을 연 아시아영화아카데미에는 올해 18개국 24명의 젊은 차세대 영화인들이 2팀으로 나뉘어 18일간 영화교육을 받으면서 단편영화 2편을 제작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홍효숙 프로그래머는 한국영화 섹션과 아시아 영화펀드를 총괄하고 있다.
박도신 프로그래머는 미드나잇 패션섹션과 프로그램실 실장을 맡고 있다. 주로 호러물과 SF영화 가운데 초청 작품을 선별하는 프로그래머 역할과 함께 자막 제공, 영상물 공급, 출판인쇄 등을 처리한다.
남동철 아시아필름마켓 실장은 부산국제필름커미션과 영화산업박람회를 맡고 있다. 전 세계 로케이션 정보와 첨단 영상기술을 소개하는 행사를 하면서 영상 관련 판매 및 구매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