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10일 지난 3분기 등록발행시스템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72조3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보다 각각 3.7%, 4.2%씩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채권의 등록발행 규모가 70조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보다 각각 4.5%, 7.2%씩 증가했다.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의 경우 14.8%, 43.9%씩 감소한 2조3000억원이 등록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등록발행 규모상 금융회사채(33%)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특수채(29%), 일반회사채(21%), 유동화전문회사(SPC)채(6%)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지방공사채(4%), 국채(3%), CD(3%), 지방채(1%) 등은 비중이 낮았다.

같은 기간 국채, 일반회사채, 지방공사채, SPC채, 특수채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발행 규모가 늘었지만 지방채, 금융회사채, CD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금융회사채는 23조5000억원어치가 등록발행돼 전년 동기보다 26.1% 줄었다.

일반회사채의 경우 등록발행 규모가 15조4000억원을 기록, 40% 늘었다. 이 밖에 지방공사채와 SPC채, 특수채는 각각 115.4%, 144.4%, 27.0%씩 증가한 2조8000억원, 4조4000억원, 20조7000억원이 발행됐다.

CD 발행규모는 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예탁원 측은 "2009년 은행건전성을 위해 예금범위 내에서 대출을 규제하는 제도를 도입한 당시 CD를 예금으로 인정하지 않아 은행들의 발행유인이 감소, 지난 8월 6000억원 발행에 그치는 등 발행 물량이 감소세를 이어갔다"며 "다만 지난 9월의 경우 8900억원이 발행돼 발행추이가 반전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