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글로벌 경기우려 확산…코스피, 단기 지지선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스피가 1% 이상 빠지며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발표 이전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세계 경기둔화 우려와 10월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오전 11시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12포인트(1.02%) 빠진 1958.92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1950선을 중심으로 소폭 등락을 거듭할 수는 있지만 추가적인 하락 충격이나 새로운 상승 동력(모멘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1950선 부근은 QE3가 발표될 무렵 수준으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시장을 이끌만한 긍정적인 재료가 없는 상태에서 부정적인 심리가 더 부각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펀더멘탈(실제 경제여건)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반적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며 "3분기 기업 실적 부진과 4분기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급격하게 반영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국내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 매수 잔고가 4조원을 넘어가는 것도 지수 약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만기일에 대한 부담과 실물경기 침체 우려 그리고 상승 모멘텀의 부재로 쌓였던 피로감이 표출되는 것"이라며 "추세적인 하락장이 시작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만기일을 지나서는 소폭 반등세를 보일 수 있지만 1900~2050선 박스권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경기둔화세를 확인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센터장은 "3분기 미국의 IT 업황이 부진했을 것이라는 우려가 향후 경기회복 전망에도 부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인텔과 애플의 실적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관측도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시기도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 센터장은 "유럽 재정위기의 방화벽 역할을 할 수 있는 유럽안정화기구(ESM)가 실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여부가 중요하다"며 "10월 중 유럽의 진행 상황에 따라 단기 상승 모멘텀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10일 오전 11시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12포인트(1.02%) 빠진 1958.92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1950선을 중심으로 소폭 등락을 거듭할 수는 있지만 추가적인 하락 충격이나 새로운 상승 동력(모멘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1950선 부근은 QE3가 발표될 무렵 수준으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시장을 이끌만한 긍정적인 재료가 없는 상태에서 부정적인 심리가 더 부각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펀더멘탈(실제 경제여건)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반적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며 "3분기 기업 실적 부진과 4분기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급격하게 반영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국내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 매수 잔고가 4조원을 넘어가는 것도 지수 약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만기일에 대한 부담과 실물경기 침체 우려 그리고 상승 모멘텀의 부재로 쌓였던 피로감이 표출되는 것"이라며 "추세적인 하락장이 시작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만기일을 지나서는 소폭 반등세를 보일 수 있지만 1900~2050선 박스권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경기둔화세를 확인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센터장은 "3분기 미국의 IT 업황이 부진했을 것이라는 우려가 향후 경기회복 전망에도 부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인텔과 애플의 실적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관측도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시기도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 센터장은 "유럽 재정위기의 방화벽 역할을 할 수 있는 유럽안정화기구(ESM)가 실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여부가 중요하다"며 "10월 중 유럽의 진행 상황에 따라 단기 상승 모멘텀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