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중소기업 지원 확대, 글로벌 경영 확충 등 세 가지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가계신용 부실화가 지속 중인 데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소기업 금융 지원에 대한 수요도 많아지고 있어서다. KB금융지주는 이들에 대한 금융지원 혜택을 강화하는 동시에 최근 대출서류 조작, 학력 차별 등의 이슈로 바닥에 떨어진 금융권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정도경영으로 신뢰 회복 나서

KB금융지주는 지난 9월 ‘고객중심 정도경영’을 선언했다. 그 일환으로 모든 중소기업의 신용평가 수수료 등 기업대출 관련 수수료를 일부 폐지하거나 부과 기준을 완화했다. 이는 연간 90억원 규모의 수수료 수익을 포기한 셈이다.

KB금융지주의 중소기업 지원 강화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실제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우량 중소·중견기업을 발굴, 지원하는 ‘KB 히든스타 500’ 제도를 지난해 도입해 운영 중이다. ‘KB 히든스타 500’에 선정된 기업은 대출금리와 금융 관련 각종 수수료 우대를 받는다.

KB금융지주는 취업·창업 박람회 지원을 통한 신뢰 회복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지난달 21일엔 국방부와 함께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우수기업 100여개가 참여하는 ‘2012 국방부·KB굿잡 전역(예정) 간부 취업·창업 박람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은행이 지난 4월 한국경제신문과 국방부가 진행하는 ‘1사 1병영’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방부와 업무협약(MOU)을 맺을 당시 군 전역 장병의 취업을 지원한다는 약속에 따라 마련됐다.

○글로벌 영토 확장에 매진

KB금융지주는 해외 지점 개설 및 해외 금융회사와의 업무 제휴 등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점적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이다.

2007년 광저우, 2008년 하얼빈, 2010년 쑤저우 등 세 곳의 중국 지점을 개설한 KB금융그룹은 올해 11월 베이징지점 개설과 함께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중국 내 영업력 및 네트워크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해서도 KB만의 상품, 서비스, 리스크 관리의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 진출 기업 지원과 현지 영업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대해 선별적인 진출을 추진 중이다.KB국민카드는 지난 6월 국내 거주 중국인을 대상으로 중국공상은행 제휴 체크카드인 ‘중국공상은행 KB국민 비트윈(Be*Twin)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 발급 대상은 국내에 있는 중국공상은행 영업점에서 개설한 계좌를 보유한 국내 거주 중국인이며, 카드는 국내에 있는 중국공상은행 영업점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