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아바텍 "애플 수혜株…실적 폭발적 성장 중"
"아바텍은 지금 폭발적 성장기에 진입했습니다. 모바일기기 디스플레이 관련 신사업이 추가되면서 올해 실적은 지난해의 두배가 되고 내년 실적은 지난해의 네배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박명섭 아바텍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바텍의 성장을 자신했다.

코스닥 상장사 아바코의 계열사인 아바텍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가공하는 기업이다. 아바텍은 2000년에 설립돼 TV 모니터용 코팅 사업에 주력해 왔으나 지난해 LG디스플레이와 손을 잡고 신사업을 위한 구미 공장을 신축하면서 애플 수혜주로 거듭나게 됐다.

박 대표는 "LG디스플레이는 2010년부터 생산해야 할 물량이 급증하자 지난해 아바텍을 신규 납품업체로 선정했다"며 "아바텍이 가공한 LCD 패널은 LG디스플레이를 거쳐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등 주로 애플의 태블릿PC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아바텍이 맡고 있는 공정은 LCD 패널 식각과 IPS 패널 코팅 부문이다. 아바텍은 1mm 두께의 LCD 패널을 0.5mm로 식각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 있다. 박막화된 패널은 이어 정전기 발생을 막기 위해 도전막을 형성하는 IPS패널 코팅 작업에 들어간다.

LCD 패널 식각과 IPS 패널 코팅 작업이 진행되는 곳은 지난해 9월 아바텍이 신축한 8000평 규모의 구미공장이다. 공장 신축에는 약 400억~500억원이 소요됐는데 이중 160억원은 LG디스플레이가 유상증자를 통해 지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아바텍 지분 20%를 가진 2대 주주다.

신사업이 추가되면서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4억원과 71억원으로 비약적으로 증가, 지난해 한해 실적(매출 443억원, 영업이익 54억원)에 근접했다. 하반기가 마무리되면 올해는 지난해의 약 두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바텍과 LG디스플레이의 협력은 여기서 그치치 않는다.

아바텍 구미 공장에서는 올 4분기부터 디스플레이용 강화 유리도 생산할 예정이다. 강화 유리는 디스플레이의 커버 LCD 패널 및 터치패널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다. 아바텍은 내년까지 7~13인치 강화유리를 기준으로 월 60만~100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역시 최종 수요처는 애플의 아이패드다.

이를 위해 아바텍은 공모 예정 자금 150억~171억원 중116억5000만원을 강화유리 제조 기술 개발 및 관련 시설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아바텍의 공모 희망가는 주당 5100원~58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295만주이며 오는 16, 17일 기관투자자들의 수요 예측을 거쳐 25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고 다음달 초에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