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대한약품에 대해 고령화 핵심 수혜주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한약품은 국내 기초수액제 시장 3대 과점업체로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23%를 기록하고 있다"며 "급속한 인구 고령화에 따라 기초수액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액은 수술, 입원 등 음식물 섭취가 어려운 환자에게 수분과 포도당, 아미노산 등 인체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필수적인 기초의약품으로 기초수액, 영양수액, 특수수액 등이 있다. 이 중 기초 수액은 활동을 위한 최소한의 영양분인 수분, 전해질, 당을 인체에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김 연구원은 현재 국내 기초 수액 시장은 JW중외제약(지난해 시장점유율 43.4%), CJ(32.8%), 대한약품(22.9%) 등 3개사가 과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구고령화로 요양병원 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1034개에 달해 2007년 591개 대비 75% 증가했으며 전체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30.6%에서 올해 상반기 36.5%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1인당 입원일수는 2009년 1.91일, 2010년 2.13일에서 2011년 2.21로 증가하고 있고 연간 수술건수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향후 수액제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약품은 이익률이 높은 영양수액 매출 확대도 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대한약품은 2005년 KGMP(한국 우수의약품생산기준시설)급 설비 증설과 함께 기존 기초수액 중심의 제품군을 영양수액으로 확대했다"며 "국내 영양수액 시장 규모(보험급여 기준)는 1300억원 수준으로 JW중외제약과 대한약품이 각각 11%, 5%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영양수액은 최소 3000원 대에서 1만원을 웃도는 등 기초수액 대비 가격이 3~5배 이상 높다"며 "대한약품의 영양수액 매출액은 2005년 35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51억원을 기록해 2005~2011년 간 연평균 28%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