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국내 증시는 당분간 교착 상태에서 부침을 겪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와 세계경제 침체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며 "당분간 부침있는 교착국면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의 방향성이을 위아래 어느 쪽으로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10월 증시 여건은 안전자산 선호를 유발할 정도로 악화되지는 않겠지만 위험자산 선호를 재확산 시킬 정도로 개선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유로존에서는 스페인의 구제금융신청이 지연되고 그리스 2차 구제금 지급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세계경제 역시 유로존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며 "3분기 실적 발표도 이런 교착국면이 지속되는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교착국면 이후에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다시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오는 11월 4일 미국 대선 이후 위험자산 선호가 재개될 가능성에 비중을 둔다"며 "유로존과 중국경제에서는 여전히 희망이 보이지 않겠지만 미국의 고용과 소비가 점차 선순환 회복될 수 있다는 부분이 상승 동력(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