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대학 강연을 마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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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보다 중요한건 열정과 긍정
그런 젊은이들 만날 때 행복해
최병오 < 패션그룹형지 회장 hj02@chol.com >
그런 젊은이들 만날 때 행복해
최병오 < 패션그룹형지 회장 hj02@chol.com >
최근 단국대에서 강연을 마친 뒤 회사로 돌아오려고 자동차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앳된 얼굴의 여학생이 종종걸음으로 여러 사람을 비집고 필자에게 다가와 쪽지 한 장을 건넸다. 차에서 쪽지를 열어 보니 ‘회장님 오늘 강연에 감동했어요. 회장님 회사에서 꼭 일해보고 싶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그 용기와 열정에 감복해 여학생을 인턴사원으로 채용했다.
필자는 대학이나 경영단체 등의 초청을 받아 한 평짜리 동대문 매장으로 출발해 역경을 딛고 중견 패션기업을 일궈낸 부침 있는 인생사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비록 전수학교에 다녔지만 인생 스토리가 사람들에게, 특히 젊은이에게 희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게다가 올해는 창업 30년의 뜻 깊은 해여서 바쁜 일정 속에도 시간을 내 강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학 강연을 위해 교정에 들어설 때면 벅찬 감회에 젖어든다. 배움에 목말라하던 젊은 날이 떠오르는가 하면, 진로문제로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부족하게나마 멘토가 될 수 있다는 뿌듯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필자는 부산고등기술학교에 다녔지만 공부에 정을 붙이지 못했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집안 사정도 넉넉지 않아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배짱’과 어머니에게 배운 ‘친절’로 사업과는 궁합이 잘 맞아, 기업가가 되겠다는 남다르고 간절한 꿈을 갖고 다부지게 살아왔다. ‘앞만 보고 달리는 거야. 옷에 있어서는 어느 석학보다 더 잘할 수 있어’라고 되뇌며, 패션에서 원대한 꿈을 찾았다. 그래서 항시 낮은 자세로 배우고자 했고, 기업가로서 자리를 잡아가면서 서울대 연세대 세계경영연구원 와튼스쿨 등의 최고위 과정을 수강하면서 배움의 목마름을 채웠다.
패션이라는 한우물을 판 지 30여년, 사회에서 인정받게 된 것처럼 누구나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찾는다면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제 우리 젊은이들도 획일적 교육 과정을 걷는 것보다 적성과 소질에 맞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미래를 명확하게 말하는 젊은이, 긍정과 열정의 에너지를 가진 젊은이들에게 호감이 가고 또 그런 젊은이를 만날 때 행복해진다.
회사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도 학력보다 긍정과 열정을 우선시한다. 지난해에는 특성화고교생의 취업을 돕는 ‘KBS 스카우트’라는 TV프로그램에서 예일디자인고 졸업예정자를 디자이너로 채용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이 직원은 뜨거운 꿈을 품고 디자인실에서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오늘도 필자는 젊은이들에게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한다. “여러분, 우선 큰 꿈을 세우세요. 그리고 한결같이 부지런하면 세상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一勤天下無難事). 탁월한 역발상도 부지런히 노력한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이것이 진리입니다.”
최병오 < 패션그룹형지 회장 hj02@chol.com >
필자는 대학이나 경영단체 등의 초청을 받아 한 평짜리 동대문 매장으로 출발해 역경을 딛고 중견 패션기업을 일궈낸 부침 있는 인생사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비록 전수학교에 다녔지만 인생 스토리가 사람들에게, 특히 젊은이에게 희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게다가 올해는 창업 30년의 뜻 깊은 해여서 바쁜 일정 속에도 시간을 내 강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학 강연을 위해 교정에 들어설 때면 벅찬 감회에 젖어든다. 배움에 목말라하던 젊은 날이 떠오르는가 하면, 진로문제로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부족하게나마 멘토가 될 수 있다는 뿌듯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필자는 부산고등기술학교에 다녔지만 공부에 정을 붙이지 못했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집안 사정도 넉넉지 않아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배짱’과 어머니에게 배운 ‘친절’로 사업과는 궁합이 잘 맞아, 기업가가 되겠다는 남다르고 간절한 꿈을 갖고 다부지게 살아왔다. ‘앞만 보고 달리는 거야. 옷에 있어서는 어느 석학보다 더 잘할 수 있어’라고 되뇌며, 패션에서 원대한 꿈을 찾았다. 그래서 항시 낮은 자세로 배우고자 했고, 기업가로서 자리를 잡아가면서 서울대 연세대 세계경영연구원 와튼스쿨 등의 최고위 과정을 수강하면서 배움의 목마름을 채웠다.
패션이라는 한우물을 판 지 30여년, 사회에서 인정받게 된 것처럼 누구나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찾는다면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제 우리 젊은이들도 획일적 교육 과정을 걷는 것보다 적성과 소질에 맞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미래를 명확하게 말하는 젊은이, 긍정과 열정의 에너지를 가진 젊은이들에게 호감이 가고 또 그런 젊은이를 만날 때 행복해진다.
회사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도 학력보다 긍정과 열정을 우선시한다. 지난해에는 특성화고교생의 취업을 돕는 ‘KBS 스카우트’라는 TV프로그램에서 예일디자인고 졸업예정자를 디자이너로 채용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이 직원은 뜨거운 꿈을 품고 디자인실에서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오늘도 필자는 젊은이들에게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한다. “여러분, 우선 큰 꿈을 세우세요. 그리고 한결같이 부지런하면 세상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一勤天下無難事). 탁월한 역발상도 부지런히 노력한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이것이 진리입니다.”
최병오 < 패션그룹형지 회장 hj02@cho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