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진주의 밤은 그 어느 때, 어느 곳보다 화려하다. 남강을 따라 수많은 유등(流燈)이 불을 밝히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때 진주성을 지켰던 김시민 장군이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막고 통신수단으로 활용했던 유등은 지금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진주로 불러들이고 있다.

지난 1일 개막한 진주남강유등축제(yudeung.com)는 올해로 10회째. 해마다 수많은 인파를 모으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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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는 남강유등축제가 열리고 있는 진주를 비롯해 생명축제가 열리는 충북 청원, 구절초 축제가 열리는 전북 정읍, F1코리아그랑프리가 열리는 전남 영암 등을 10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물·불·빛의 조화 진주남강유등축제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는 한결 풍성해진 모습이다. 12일간 열리던 축제 기간이 14일로 연장됐고, 축제에 등장하는 유등도 800여개에서 1200여개로 늘었다. 주제 공연은 촉석루 성벽 아래 수상특설무대에서 평일 1회, 주말 2회 열린다.

유등축제의 백미는 유등이 남강을 가득 메운 모습. 전통등과 세계 31개국의 풍물등, 전국 지자체의 상징등, 다채로운 창작등이 남강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진주성도 유등으로 가득 채워진다. 소망등 2만7000여개로 만든 거대한 터널,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캐릭터 유등도 볼거리다. 진주성과 촉석루, 국립진주박물관, 진주 인사동의 골동품거리, 진양호공원 등은 진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진주시청 문화관광과 (055)749-5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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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먹거리 풍성한 청원생명축제

대청호와 청남대, 초정약수 등 아름다운 풍광과 이름난 볼거리로 유명한 충북 청원은 국내 제일의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지로도 이름이 높다. 올해까지 6년 연속 대한민국 로하스(LOHAS) 인증을 획득한 무농약 ‘청원생명쌀’을 비롯해 다양한 농산물이 ‘청원생명’ 브랜드를 달고 전국으로 팔려 나간다.

지난 5일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송대공원 일원에서 개막한 ‘청원생명축제’는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된 건강한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기회다. 오는 14일까지. 대통령 별장으로 유명한 청남대, 세계 3대 광천수인 초정약수, 한국화의 거목 운보 김기창 화백의 사저와 미술관, 싱그러운 숲내음 가득한 옥화자연휴양림까지 일정에 넣어 맛과 멋을 즐기는 가을 여행을 계획해보자. 청원군청 문화체육과 (043)251-5934

◆옥정호반의 정읍구절초축제

오는 14일까지 구절초축제가 열리는 정읍시 산내면 옥정호구절초테마공원은 22만㎡의 공원 내 솔숲에 약 9만㎡의 구절초꽃밭을 조성했다. 멀리서도 공원이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을 만큼 진한 향기를 풍긴다. 구절초꽃밭 산책, 구절초꽃밭 사랑의 우체통, 구절초 향기 족욕 체험, 구절초 사랑의 방송국, 자전거 타고 시골 풍경 유람 등 축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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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로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구절초영농조합법인 ‘꿈의 향기’에도 들러보자. 구절초 향기 주머니 만들기, 구절초 베개 만들기, 구절초 염색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정읍시청 관광산업과 (063)539-5203

◆스피드 만끽~영암 F1코리아그랑프리

한적한 소도시 영암이 스피드 축제로 들썩인다. F1코리아그랑프리가 오는 12~14일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F1그랑프리는 단순한 자동차경주가 아니라 초대형 축제다. 올해도 ‘싸이 F1 축하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도갑사, 왕인박사유적지, 구림마을 등 영암의 호젓한 관광지도 들러보자. 인근 나주에서는 29일까지 국제농업박람회가 열려 미래 농업과 관련된 이색 전시물을 선보이고 있다. F1코리아그랑프리 콜센터 1588-3448, 2012국제농업박람회 (061)330-2707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