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2200 돌파…업종 대표·셰일가스·엔터株 미리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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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고수 4인의 '필승 투자 팁'
매출·영업이익 늘고 기관·외국인 입질 잦은 저평가 종목에 관심을
바이오·엔터주 강세는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
매출·영업이익 늘고 기관·외국인 입질 잦은 저평가 종목에 관심을
바이오·엔터주 강세는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
한국경제TV ‘대박 파트너스’에서도 최고 주식 고수(高手)들로 꼽히는 전문가 4인은 “3차 양적완화(QE3) 효과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3분기 실적과 관련해선 “기대치가 이미 낮아져 있어 두려워할 필요 없다”며 “4분기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이나 실적호전 저평가주, 실적·수급 개선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유망 업종·종목으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 업종 대표주들과 중국 소비 관련주, 바이오, 셰일가스, 엔터테인먼트,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첨단기술주를 들었다.
-종목 선정 노하우가 있다면.
▷김우신 부장=회사가 성장하고 있는지 가장 먼저 본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고성장’ 여부가 중요하다. 다음으로 매수 타이밍이다. 차트와 함께 대규모 매수주문이 나오는 종목들을 선정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위탁계약생산사업의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었고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지분을 갖고 있는 점이 투자포인트가 됐다.
▷백진수 대표=현재가치와 미래가치를 비교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은 해외 매출이 플러스 알파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증권사 리포트와 공시를 꼼꼼하게 살핀다.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업의 이야기를 100% 믿으면 안 된다. 신규 사업에서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투자해도 늦지 않다.
▷안인기 대표=기관 외국인 자문사들이 매수하는 종목에 접근한다. 수급이 좋은 업종 대표주들이다. 테마로 접근한다면 정책관련 테마주 중 대장주에 단기 접근하는 전략도 쓴다.
▷이효근 대표=저평가된 종목이 우선이다. 매년 주당순이익(EPS)이 30%씩 3년 연속 상승하는 종목을 찾으면 주가는 2배 이상 오를 수 있다. 시세 분출이 가장 큰 구간을 찾는 방법도 중요한데 수급과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해 선정한다.
-유망 업종과 종목은.
▷김 부장=바이오 업종을 좋게 본다. 새로운 에너지 개발과 관련해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쏠린 셰일가스 종목들도 마찬가지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시판 이후에 업그레이드됐다. 스마트카와 관련된 주식들도 좋을 것이다.
▷백 대표=신기술 주식, 예를 들면 AMOLED 바이오 등이 좋다. 중국 대선 후 QE3 효과가 본격화하면 전통적인 업종 대표주나 경기민감주가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종목은 반도체 핵심 소재인 ‘하이케이’ 국산화 이슈가 있는 디엔에프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안 대표=대형주 중 큰 기관들이 선호하는 종목의 수익률이 좋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그리고 상장지수펀드(ETF)인 레버리지ETF를 추천한다. 수급이 개선되는 업종 대표주는 잘나갈 것이다.
▷이 대표=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미디어주 강세는 세계적인 흐름이다. 트렌드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 셰일가스, 중국소비 관련주도 좋다. CJ를 추천한다. 지주사로서 유망 업종을 모두 갖춘 종합선물세트 같은 종목이다. 우량주 단기매매도 좋다.
-부진한 코스피지수의 향후 전망은.
▷김 부장=QE3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유동성 확대와 실물경기 호전에는 시간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3~4분기 기업 실적은 좋지 않을 것이다. 주가지수가 4분기에도 현재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바닥권으로 볼 수 있다.
▷백 대표=중국에서 정권 교체 이후 경기부양책이 나오면 유럽 미국 일본 중국으로 이어지는 경기부양책이 완성된다. 미국시장에서 재정절벽 문제가 해결된다면 풍부해진 유동성은 전 세계에서 그 효과가 배가될 것이다. 하지만 1~2년 후에 실물경제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핵폭탄이 돼 돌아올 수 있다.
▷안 대표=단기적으로는 좁은 박스권에 갇혀 있다. 이달 말이나 내달 초 2050~2100까지 마지막으로 상승할 것 같다. 12월에는 좀 쉬었다가 내년 1~2분기 2200대 돌파가 가능하다. 지금은 QE3 이후 추가적인 모멘텀이 없어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는 과정으로 보인다.
▷이 대표=채권금리가 3%밖에 안 된다. 금융시장에서 주식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이다. 레벨업하는 단계로 가게 된다. 글로벌 시장의 영향력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상승 속도가 중간중간 느려질 수 있다.
-종목 투자의 기본기가 있다면.
▷김 부장=수십억~수백억원씩 굴리는 큰손들은 종목에 대해 치열하게 공부한 뒤 확신이 들면 집중 투자한다. 기업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백 대표=일반 투자자들이 테마 차트급등주를 잡아내 고수익을 올리기는 어렵다. 기본 명제라고 할 수 있는 기업 실적을 보고 따라가야 한다. 리포트를 읽고 공시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안 대표=재무제표를 먼저 봐야 한다. 부실주 잡주 동전주 소외주 고점에서 꺾인 종목들에 접근하면 안 된다. 테마주에 투자하고 싶다면 대장주에 단기 대응해야 한다.
▷이 대표=기업이 우선이다. 다른 하나는 수급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없는 주식은 위험하다. 기술적인 부분은 기교다. 막연하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위험하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