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현대하이스코, 車강판 현대차에 공급…수익기반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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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 수요가 줄어들면서 국내 철강업체들의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철강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반토막나는 상황에서 의외로 선전하고 있는 회사가 현대하이스코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4조3326억원의 매출과 238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5.5%로 작년의 5.33%보다 수익성이 오히려 좋아졌다.
현대하이스코는 일반용 냉연, 자동차용 강판을 주로 만든다. 일반용 냉연은 국내외 수요가 주춤한 편이지만 자동차용 강판은 꾸준히 팔린다. 계열사인 현대차가 탄탄한 수요처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강판 가격도 안정적이며 현대차의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덕분에 현대하이스코의 자동차용 강판 실적은 한동안 견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병균 한국기업평가 팀장은 “최근 철광석, 원료탄 등 원재료 가격이 워낙 상승하다 보니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이 많이 떨어졌다”며 “수직계열화를 이룬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등이 수요처 안정성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춘 종목으로 조명받으며 주가 또한 뛰고 있다. 올초 주당 3만4600원(1월2일 종가)이던 주가는 상승세를 타며 지난달 5만500원(9월10일)까지 올랐다. 이달 들어서는 주당 4만7000~4만9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초 대비 주가 상승률이 약 40%에 이른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4만5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상향했고, HMC투자증권도 5만3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올렸다. KTB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유지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에도 자동차용 강판과 강관의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며 “견조한 자동차 강판 부문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장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터키 공장이 내년 6월 완공되면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5월 당진 제2냉연 공장이 완공, 가동에 들어가면 냉연 생산능력이 450만에서 600만으로 확대된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량이 내년 4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현대하이스코에는 희소식이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이 적게 남는 상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면서 수익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혜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브라질 공장이 연내 완공되면 지난 5월 신설된 현대하이스코 브라질 공장도 매출이 일어난다”며 “브라질뿐만 아니라 중국 톈진 공장 등도 실적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하반기 해외법인 신설로 수요 기반을 넓힌 데다 내년에는 설비 확장으로 공급능력을 높여 성장성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현대하이스코는 일반용 냉연, 자동차용 강판을 주로 만든다. 일반용 냉연은 국내외 수요가 주춤한 편이지만 자동차용 강판은 꾸준히 팔린다. 계열사인 현대차가 탄탄한 수요처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강판 가격도 안정적이며 현대차의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덕분에 현대하이스코의 자동차용 강판 실적은 한동안 견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병균 한국기업평가 팀장은 “최근 철광석, 원료탄 등 원재료 가격이 워낙 상승하다 보니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이 많이 떨어졌다”며 “수직계열화를 이룬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등이 수요처 안정성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춘 종목으로 조명받으며 주가 또한 뛰고 있다. 올초 주당 3만4600원(1월2일 종가)이던 주가는 상승세를 타며 지난달 5만500원(9월10일)까지 올랐다. 이달 들어서는 주당 4만7000~4만9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초 대비 주가 상승률이 약 40%에 이른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4만5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상향했고, HMC투자증권도 5만3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올렸다. KTB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유지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에도 자동차용 강판과 강관의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며 “견조한 자동차 강판 부문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장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터키 공장이 내년 6월 완공되면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5월 당진 제2냉연 공장이 완공, 가동에 들어가면 냉연 생산능력이 450만에서 600만으로 확대된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량이 내년 4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현대하이스코에는 희소식이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이 적게 남는 상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면서 수익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혜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브라질 공장이 연내 완공되면 지난 5월 신설된 현대하이스코 브라질 공장도 매출이 일어난다”며 “브라질뿐만 아니라 중국 톈진 공장 등도 실적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하반기 해외법인 신설로 수요 기반을 넓힌 데다 내년에는 설비 확장으로 공급능력을 높여 성장성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