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남기의 맛있는 영화 이야기] 오늘의 요리 ‘언터쳐블-1%의 우정’ ②
[박문선 기자] 권남기의 맛있는 영화 이야기 - 오늘의 요리 ‘언터쳐블-1%의 우정’

주방장 : 권 남 기
오늘의 추천 메뉴 : ‘언터쳐블-1%의 우정’
요리 종류 : 드라마
주재료 : 우정, 전신마비, 패러글라이딩, 인간애, 흑과 백


<<< 달콤하고 쌉싸름한 초콜릿의 맛 >>>
[권남기의 맛있는 영화 이야기] 오늘의 요리 ‘언터쳐블-1%의 우정’ ②
초콜릿(Chocolate)은 멕시코의 원주민이 카카오 콩으로 만든 음료인 초 콜라 틀(Chocolatl)에서 유래한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는 신이 내린 선물이라 불렸으며 초기에 음료나 약, 때에 따라서는 화폐 수단으로 활용되며 무척 귀하게 여겼다. 영화 ‘언터쳐블-1%의 우정’에서 필립과 드리스의 우정 또한 초콜릿만큼이나 귀하다.

영화 속에서 필립은 드리스가 먹는 초콜릿 한 알을 간절히 원한다. 안주며 장난을 치던 드리스가 필립에게 초콜릿 한 알을 건네준다. 그림을 감상하던 필립의 입안에서 퍼지는 짙고 달콤한 초콜릿의 맛은 그들의 우정만큼이나 진하게 전달된다. 정상인과 장애인, 부자와 가난뱅이, 흑인과 백인의 벽을 뛰어넘는 그들의 우정은 초콜릿만큼이나 진하고 달콤한 맛을 전해준다.

요리의 백미
[권남기의 맛있는 영화 이야기] 오늘의 요리 ‘언터쳐블-1%의 우정’ ②
필립의 생일, 홀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울려 퍼진다. 그러나 드리스는 클래식 연주가 따분하기만 하다. ‘춤을 출 수 없는 음악은 음악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드리스는 필립을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튼다.

그리고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춤을 추기 시작한다. 파티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어느덧 드리스의 흥겨운 춤에 맞춰 같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필립은 드리스 덕분에 전신마비가 된 후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생일을 보내게 된다.

디저트
[권남기의 맛있는 영화 이야기] 오늘의 요리 ‘언터쳐블-1%의 우정’ ②
1. 영화의 원제인 언터처블(UNTOUCHABLE)은 사전적 정의 중에서 고대 인도 카스트 제도에서 유래된 단어인 ‘불가촉천민’의 의미를 가져왔다고 한다.

인도는 수천 년 동안 카스트 제도를 통해 신분제도를 나눴다. 이 카스트 제도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 이렇게 4계급으로 구분되지만, 언터처블은 이 4계급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들, 즉 제5의 계급을 의미한다.

카스트 제도 최하위 계급을 뜻하는 ‘언터처블’은 극 중 드리스가 처해있는 환경과 상황을 의미함과 동시에 그 누구도 함부로 방해하거나 건드릴 수 없는 두 사람의 세상 1% 소중한 우정을 상징한다고 한다고 한다.

2. 영화 ‘언터쳐블-1%의 우정’의 우정 스토리는 실화다. 영화 속 상위 1% 귀족남 필립은 실제로도 프랑스 귀족사회의 최상류층이자, 정계에서도 영향력이 높은 샴페인 회사 사장인 필립 포조 디 보고이며 드리스 역할의 실제 주인공 또한 빈민촌 출신의 청년 애브델을 모델로 삼은 것이다. 두 사람의 특별한 우정 이야기는 영화보다 TV 다큐멘터리로 먼저 제작돼 인기리에 방영되기도 했다.

3. 영화의 실재 인물이며 전신마비인 필립 포조 디 보고는 영화 상영 내내 의자를 들썩이며 웃었고 끝날 때쯤에는 눈물이 고인 눈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건넸다고 한다.

“나 같은 사람은 거울을 안 보게 되지. 그런데 오랜만에 나의 눈을 본 것 같네”라고 말하며 프랑수아 클루제의 연기를 통해 마친 자신을 본 것 같은 기쁨을 표현했다고 한다. 또 정식 프리미어를 통해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봤을 때는 “나는 두 손으로 손뼉을 치고 있다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사진출처: 영화 ‘언터쳐블-1%의 우정’ 스틸컷)

■ 글: 권남기 (영화감독&시나리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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