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신인 존 허(22)가 '가을시리즈' 1차전 저스틴 팀버레이크 오픈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재미교포 존 허는 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 TPC(파71·7천223야드)에서 열린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공동 3위에 자리했던 존 허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7언더파 64타를 친 조나스 블릭스트(스웨덴)와 5언더파 66타를 친 브렌든 디종(짐바브웨)이 중간합계 14언더파 128타로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 뛰다가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 존 허는 지난달 끝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나가는 빼어난 활약을 펼쳐 올 시즌 PGA 투어에서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존 허는 2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79%,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하는 등 정교한 샷을 선보였다.

하지만 평균 퍼트수가 1.944개로 1.563개였던 전날보다 치솟아 아쉬움을 남겼다.

존 허는 파행진을 이어가다 9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홀 2m까지 붙인 뒤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연이어 10번홀(파4)에서도 두번째 샷을 홀 1.8m까지 붙여 버디를 잡았고, 14번홀에서 낸 보기를 15번홀에서 버디와 맞바꿔 2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작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는 이날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공동 15위에 올랐다.

내년 PGA 투어 출전권 확보가 시급한 재미교포 리처드 리(24)는 이날 3타를 줄여 케빈 나와 같은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상금 랭킹 168위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캘러웨이)와 187위인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은 컷탈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