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영향에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연속 1990대에서 맴돌았다.

5일 증시전문가들은 다음주에도 특별한 호재를 찾기 힘든 가운데 증시가 박스권 안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당초 유럽안정화기구(ESM) 출범일은 오는 8일(현지시간)로 예정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소식이 없는 상황"이라며 "다음주에는 ESM 출범과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여부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은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하기 전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입장을 확인한 뒤 오는 18일 EU정상회담 전까지 구제금융의 규모와 성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9일 예정된 EU재무장관 회의에서 스페인은 구제금융에 대해 논의하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스페인 구제금융 조율과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3분기 어닝시즌이 개막됐지만 실적 기대감이 여전히 낮아 증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 대비 약 5000억원이 높은 수치다.

송 연구원은 "전기전자(IT)와 게임·엔터테인먼트 이외에는 3분기 실적 개선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도 "3분기 실적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 부양 정책 영향을 크게 받지 못해 실적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라며 "실적 가시성이 가장 양호한 IT, 자동차 중심의 대응이 여전히 유리하다"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