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의 '깜짝실적'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에 그쳐 20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9포인트(0.12%) 오른 1995.17로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개장 전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코스피는 2000선 위에서 상승 출발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삼성전자가 하락반전하면서 코스피도 오름폭을 축소해 장중 보합권에서 줄다리기를 반복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어닝시즌의 기업실적이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낙관적이진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을 앞세운 국가지자체의 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했다. 국가지자체가 940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기관이 1104억원 매수우위였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16억원, 702억원 순매도였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828억원, 비차익거래고 201억원이 유입되면서 전체 프로그램은 1029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 중 음식료업(0.92%), 은행(0.89%), 섬유의복(0.79%) 업종의 상승세가 컸고, 전기가스업(-1.10%), 건설업(-0.52%), 철강금속(-0.27%)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0.22% 상승 마감했으며,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삼성전자우는 올랐다.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현대중공업, 삼성생명은 하락했다.

코스피시장에서 464개 종목이 올랐고, 353개 종목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6억7200만주, 거래대금은 4조3900억원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0원(0.22%) 떨어진 1111.4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