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비스티앤씨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5일 오전 9시 16분 현재 포비스티앤씨는 전날보다 60원(3.31%) 오른 1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93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교보증권은 이날 포비스티앤씨에 대해 한미FTA 체결 이후 소프트웨어 제품에 대한 지적재산권 강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갑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포비스티앤씨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윈도우, 오피스 국내 교육용 총판 업체로, 학교 등 교육용을 독점하고 있다"며 "주요 고객은 초ᆞ중ᆞ고등학교 및 대학교, 대학병원, 학원 등"이라고 소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포비스티앤씨의 지난 6년간 매출액은 세배 가량 증가했다며 같은 기간 학교ᆞ학원용 PC수량이 그만큼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출 증가 요인의 대부분이 정품사용 비중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들어 매출성장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감안 지적재산권 강화로 인한 정품사용 비중증가의 큰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국내 초ᆞ중ᆞ고등학교 및 대학교 수는 약 1만1400여 개로 지난해 포비스티앤씨의 매출액 기준으로 역산했을 경우 평균 한 학교당 MS 윈도우 및 MS 오피스의 정품사용 비중은 10% 안팎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정품사용 증가로 인한 포비스티앤씨의 매출액 증가속도 및 증가폭 매우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진국들의 평균 소프트웨어 정품 사용 비중은 80%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미FTA 체결 이후 소프트웨어 제품에 대한 지적재산권이 크게 강화되면서 MS의 과금이 강화되고 있다. 일례로 올해 초 MS가 국방부를 상대로 2000억원대의 소프트웨어 사용료를 요구한 바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방부와 같이 큰 기관을 상대로 한 문제제기는 기타 사용자들의 정품사용 비중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설 기업 및 학교 등의 소프트웨어 정품사용 비율이 기존 대비 매우 높은 점이 이의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윈도우8' 출시가 포비스티앤씨의 실적과 주가에 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당장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가격 상승효과라며 포비스티앤씨는 일정기간 동안의 사용료를 지급받는 로열티 형식의 계약을 맺기 때문에 신제품 출시로 인한 가격 상승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또한 스마트폰, 태블릿PC, 클라우드 기능이 강화된 윈도우8 출시로 향후 애플리케이션 증대 효과도 기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포비스티앤씨의 매출액은 491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44억원 기록했다며 실적 증가 속도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상업용 MS 총판업체인 디모아를 인수함에 따라 향후 공격적인 외형확대도 예상된다며 현재 디모아는 상업용 MS 총판 회사중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회사측 가이던스 대비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수준이나 이는 신제품 출시 및 디모아 인수로 인한 영향을 배제한 수치라며 최근 정품사용 비중 증가로 실적증가 속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