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5일 자동차주(株)에 대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유지와 판매 증가가 가능할 것이고 원·달러 환율 수준도 우호적이라서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송상훈 센터장은 "지난 9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0.1%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면서 "이는 전월 공급부족 해소와 해외 공장들의 판매 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내수 수요 부진, 기아차 부분 파업, 생산능력 문제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센터장은 그러나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강점을 지닌 차급(중소형 및 CUV)의 여전한 수요 강세, 중국 등 일부 해외공장들이 신규 가동, 신차 효과(K3, 산타페DM, 랑동) 등을 고려할 때 해외부문을 중심으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글로벌 판매 증가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도 비중확대. 그는 "글로벌 경기침체 및 업계 내 경쟁심화 등 불안요인에도 경기 방어적인 제품과 고른 지역 판매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점유율 유지 및 판매 증가세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원가 개선 및 브랜드가치 제고에 따른 판가 상승을 통한 질적 성장이 기대되며 아직까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수준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 등을 고려할 때 자동차 업종 주가는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송 센터장은 판단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현대차가 꼽혔다. 그는 "북경3공장 및 브라질공장 신규 가동에 따라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높은 가동률과 초과수요로 판매가격 상승 여력이 커 향후 이익 신뢰도가 높다"며 "더욱이 하반기 신차효과(산타페DM, 랑둥(朗動))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올해 기준 현대차의 주가수익비율(PER)도 6.5배(우선주 포함)에 불과해 주가의 하방 경직성도 크다는 것이 송 센터장의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