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연은 싱글 쇼트에서 19위

한국 아이스댄스의 새 희망인 레베카 김(14)이 주니어 그랑프리 쇼트프로그램에서 10위에 올랐다.

레베카 김은 5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아이스댄스 쇼트프로그램에서 41.09점을 받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한국 국적의 레베카 김은 러시아 선수인 키릴 미노프(19)와 짝을 이뤄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는 기술점수(TES) 22.64점과 예술점수(PCS) 18.45점을 받았다.

ISU는 페어스케이팅과 아이스댄스에서는 한 명의 선수만 국적을 보유해도 해당 국가를 대표해 뛸 수 있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러시아 빙상연맹의 양해를 구한 끝에 ISU의 공식 승인을 얻어 두 선수에게 태극마크를 달아줬다.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스댄스팀이 그랑프리 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한국의 첫번째 아이스댄스팀은 양태화-이천군 조였다.

이들이 1999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이후 남매간인 김혜민-고(故) 김민우 조가 등장했지만, 이들마저 2006년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면서 명맥이 끊긴 상태였다.

한편 앞서 출전한 여자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이태연(14·과천중)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32.33점을 받아 출전선수 33명 중 19위에 머물렀다.

이태연은 기술점수(TES) 17.37점과 예술점수(PCS) 14.96점을 받았다.

이태연이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태연은 8월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안 트로피 2012 대회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 이태연은 6일 오후 프리스케이팅에 나란히 출전한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