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는 4일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영화·문화·예술계의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영화인과의 만남’ 간담회를 열고 “K-POP이나 한류열풍을 보면 우리나라 문화 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가가 제대로 뒷받침 해준다면 창조적 성장의 기반이 돼 많은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가 미래라는 확고한 철학 가지고 영화 산업 등을 제대로 뒷받침하고 지원할테니 많은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문 후보는 이날 개막식이 열린 부산국제영화제를 언급,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 세계 5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로 발전해 부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며 “참여정부 때 부산을 영상문화·산업도시로 만들기 위해 영화진흥원 등 공공기관을 부산으로 이전케 했다.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지원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1000만 관객 시대를 열었지만 한편으론 영화인들의 처우가 여전히 열악하다”며 “‘예술인복지법’이 마련됐지만 효과가 미미하고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이 많다. 일반산업 근로자의 실업보험 같은 부조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 한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은 “(영화인들이 모이는)이런 자리는 쉽게 만들어 지는 게 아니라 후보 본인이 관심과 의지를 가져야 이뤄지는 것”이라며 “김기덕 감독 표현을 빌리면 ‘국민이 되고싶은 ’ 후보와 함께 하고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자리에는 차승재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 이창동 감독의 동생인 이준동 제작자, 영화 ‘광해’를 제작한 원동연 제작자, ‘부러진 화살’을 찍은 정지영 감독, ‘왕의 남자’ 등을 찍은 이준익 감독 등이 함께 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함께 나란히 앉아 영화 ‘피에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