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콜드 워' 홍콩영화 부활 신호탄 울리나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홍콩영화 '콜드 워' 시사회를 시작으로 화려한 축제의 막을 열었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 열린 '콜드 워'(감독 렁록만, 써니 록) 기자회견장에는 감독과 중국배우 곽부성, 양가휘가 참석했다. 언론에 처음 공개된 이 영화는 국내외 언론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침체된 홍콩 영화의 부활을 알렸다.

이 작품은 범죄와의 전쟁을 치르는 5명의 경찰관이 피랍되며 발생하는 사건을 그린다. 잘 짜여진 범죄영화인 동시에 주인공 두 인물의 내면적 갈등을 부각시켜 인간의 욕망과 양심을 심도있게 고찰한 심리영화이기도 하다.

써니 록 감독은 "기존의 홍콩 범죄 영화와 차별화 하기 위해 시나리오를 만드는데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에 곽부성은 "양가휘와 대립하며 싸우는 장면을 촬영한 후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감독님이 2%부족하다며 재촬영을 하자고 했다. 이처럼 영화 전체의 리듬과 구조에 완벽함을 원했다"고 전했다. 양가휘도 "어떻게 보면 두 감독님은 신인감독이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홍콩 영화계에서 10년 넘게 종사하면서 풍부한 경험이 있다. 아마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한국 관객들도 받아드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중화권 최고의 미남 배우 양가휘,곽부성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콜드 워'는 지난 24일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작 예매를 오픈한 지 1분 34초 만에 매진되어 그 인기를 실감케했다.

한편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총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영화의 전당 및 부산 일대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