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범야권 후보분류 동의하냐' 에 "NC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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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동상이몽'…장기화 조짐
< NCND : 긍정도 부정도 안해 >
< NCND : 긍정도 부정도 안해 >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야권 단일화 시나리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추석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3자 대결 구도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박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두 사람 모두 경쟁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사저널이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 지난 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3자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38.3%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안 후보가 30.6%로 2위, 문 후보가 22.0%로 3위를 기록했다. 문·안 후보는 양재대결에서 박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문 후보 캠프와 안 후보 캠프 모두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시점이나 방식 등 각론에선 입장 차가 작지 않다. 단일화 시기에 대해 문 후보 측은 늦어도 10월 말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안 후보 측은 11월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특히 안 후보가 4일 전주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범야권 후보로 분류되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NCND(긍정도 부정도 않는다)”라고 답해 주목된다. 안 후보는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때 했던 발언과 행동, 책에서 밝힌 정책상으로 그렇게 국민들이 판단하는 것 같은데”라며 자신을 범야권 후보로 분류하는 데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두 후보 모두 단일화 없이는 본선에서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논의 자체를 안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다자에서 지고 양자에서 이기는 현 구도가 지속된다면 어느 한 쪽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이유가 없어 (협상 자체가) 상당히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앞으로 안 후보와 문 후보 간 지지율 격차(다자대결 기준)가 15%포인트 이상 나지 않는다면 단일화 자체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대통령자리를 놓고 사생결단해야 하는 각 후보들 입장에서는 선뜻 단일화에 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시사저널이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 지난 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3자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38.3%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안 후보가 30.6%로 2위, 문 후보가 22.0%로 3위를 기록했다. 문·안 후보는 양재대결에서 박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문 후보 캠프와 안 후보 캠프 모두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시점이나 방식 등 각론에선 입장 차가 작지 않다. 단일화 시기에 대해 문 후보 측은 늦어도 10월 말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안 후보 측은 11월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특히 안 후보가 4일 전주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범야권 후보로 분류되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NCND(긍정도 부정도 않는다)”라고 답해 주목된다. 안 후보는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때 했던 발언과 행동, 책에서 밝힌 정책상으로 그렇게 국민들이 판단하는 것 같은데”라며 자신을 범야권 후보로 분류하는 데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두 후보 모두 단일화 없이는 본선에서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논의 자체를 안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다자에서 지고 양자에서 이기는 현 구도가 지속된다면 어느 한 쪽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이유가 없어 (협상 자체가) 상당히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앞으로 안 후보와 문 후보 간 지지율 격차(다자대결 기준)가 15%포인트 이상 나지 않는다면 단일화 자체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대통령자리를 놓고 사생결단해야 하는 각 후보들 입장에서는 선뜻 단일화에 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