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위 안에 포스텍·서울대·KAIST

세계 대학평가에서 성균관대가 고려대를 앞질렀다. 100위 안에 든 국내 대학은 포스텍(포항공대) 서울대 KAIST(한국과학기술원) 3곳이었다.

성균관대는 영국 더타임즈(The Times Higher Education)의 '2012년 세계 대학평가' 결과 211위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포스텍(50위) 서울대(59위) KAIST(68위) 연세대(183위)에 이은 국내 대학 5위다. 240위에 머무른 고려대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308위에서 211위로 크게 약진한 반면 고려대는 243위에서 240위로 3계단 오르는 데 그쳐 국내 5위 자리를 내줬다. 포스텍이 3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는 처음으로 100위 안에 들었다. 연세대는 2010년에 이어 200위 안에 재진입했다.

세계 1위는 미국 칼텍(캘리포니아 공대)이 차지했으며 스탠퍼드대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하버드대 MIT(매사추세츠 공대) 프린스턴대 케임브리지대 임페리얼칼리지런던 UC버클리 시카고대 순으로 4~10위를 차지하며 영미권 유명 대학들이 강세를 보였다.

200위권 이후는 개별 순위를 공개하지 않으나 동일한 가중치 적용방식으로 순위 산출을 할 수 있다. 성균관대는 더타임즈가 공개한 방식을 적용, 세부 순위를 산출해냈다고 설명했다.

더타임즈 세계 대학평가는 연구력 위주 평가로 정평이 나 있다. △연구 실적 30% △논문 인용도 30% △교육 여건 30% △국제화 수준 7.5% △기술이전 수입 2.5% 등 5개 분야로 나눠 상대평가 방식으로 진행했다.

따라서 논문 관련 지표 등 연구력 평가에 유리한 이공계가 강한 대학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올해 세계 1위 역시 소수 정예 이공계 대학인 칼텍이 올랐다.

이에 비해 지난달 발표된 영국 QS(Quacquarelli Symonds) 세계 대학평가는 평판도 비중이 높았다. △학계 평판 40% △졸업생 평판도 10%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지수 20% △교수 1인당 학생수 20% △외국인 학생 비율 5% △외국인 교수 비율 5% 등으로 평가했다.

국내 대학들의 평가 순위가 다소 달라진 이유도 배점이 다른 평가지표 이 때문이다. 올해 QS 평가의 경우 서울대(37위) KAIST(63위) 포스텍(97위) 연세대(112위) 고려대(137위) 성균관대(179위) 순이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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