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5만7559대, 해외에서 31만418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작년보다 3.4% 증가한 37만1743대(CKD 제외)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는 "임협 타결로 생산 및 공급이 정상화되고 해외공장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판매가 작년보다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공급 정상화 외에도 작년보다 늘어난 영업일수(작년 9월 추석연휴 포함)와 내수진작을 위한 개별소비세 인하 및 회사의 특별할인 등 여러 판매 증가 요인이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증가 폭이 기대에 못 미친 만큼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작년보다 2.5% 증가한 5만7559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1만820대를 판매한 데 이어, 아반떼 1만303대, 그랜저 7086대, 엑센트 2594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6826대로 작년보다 5.6%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싼타페 6175대, 투싼ix 3,350대, 베라크루즈 474대를 합친 SUV는 싼타페 신차효과에 힘입어 작년보다 55%가 증가한 9999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용차의 경우,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작년보다 31.8% 감소한 8230대가 팔렸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도 2504대가 팔려 작년 대비 8.7%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급 부족 해소로 판매가 증가했다"며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및 회사의 특별할인 프로그램 실시로 인한 실질 구매가격의 인하가 소비심리를 자극해 4분기부터는 수요 진작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 생산수출 9만2622대, 해외생산 판매 22만1562대를 합해 모두 31만4184대를 판매해 작년 대비 3.6%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작년보다 국내공장 수출은 2.1% 감소했고, 해외공장 판매는 6.1% 증가한 것이다.

해외공장은 특히 미국, 중국, 체코, 러시아 등 대부분의 공장이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이로써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317만8228대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국내 판매는 48만1577대로 5.8% 감소한 반면, 해외판매는 269만6651대로 작년보다 10.9% 늘어났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