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오전 9시 5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550원(2.44%) 오른 2만3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만에 반등이다.

이같은 강세는 D램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NAND가격이 급등해 실적 호전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하반월 32Gb MLC 낸드고정가격은 8.6% 상승한 2.41달러에 거래됐고 64Gb MLC 낸드고정가격은 9.0% 상승한 4.26달러에 거래됐다. 16Gb MLC 낸드 고정가격은 7.4% 하락한 1.88달러를 보였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5300억원(전년대비 +10.3%, 전기대비 -4.0%), 영업손실 980억원(적자지속, 적자전환)으로 적자전환하며 시장의 예상치(영업손실 113억원)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PC수요 부진에 따른 PC OEM의 재고조정, 이로 인한 상품 D램가격 급락세로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PC OEM의 재고조정 기간이 3개월을 지나고 있고 D램 고정거래가격이 현물가격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에서 10월부터 D램 업황 안정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또한 8월부터 NAND업황은 이미 회복세에 진입하고 있고, 9월부터 본격적인 가격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4분기에는 영업이익 93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분기말과 3분기초 메모리업황은 D램, NAND 모두 부진했지만 3분기말 NAND를 시작으로 4분기에는 모바일D램, D램의 회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9월 NAND 현물가격은 16~22%의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9월 한달간 NAND 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인 현물가격은 32Gb, 64Gb MLC 기준으로각각 17.0%, 22.2% 상승했고, 채널 시장을 대변하는 마이크로 SD 카드 2GB, 4GB 현물가격은 각각 15.8%, 16.6% 올랐다.

현물가격의 상승은 7월부터 시작된 도시바의 감산과 NAND 업체들의 보수적인 생산 운용이 9월부터 실제 공급량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반해 아이폰5를 포함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신제품 출시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NAND 현물가격 상승은 10월 고정거래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전체 매출액 중 NAND 매출비중이 25% 이상인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NAND 비트 성장률 10.5%, 평균판매단가(ASP) 11%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4분기에는 비트 성장률 31.7%, ASP 13%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