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현대차기아차에 대해 브랜드 가치 성장에 힘입어 미국시장에서 판매 호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가를 현대차의 경우 32만원, 기아차는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판매는 신차 효과와 주력 모델들의 재고 상황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3.4% 증가한 10만8130대를 기록했다"며 "두 회사의 미국 판매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아차의 미 조지아공장 생산 능력 확장과 9월 현대차 미 알라바마공장의 3교대 도입을 바탕으로 두 회사가 꾸준히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할 전망이고, 브랜드 가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8월 8.6%에서 9월 9.1%로 상승했고, 이는 9월까지의 누계 8.9%보다 높다고 전했다.

그는 "기아차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49.8%나 증가했고, 현대차도 24.4% 성장했다"며 "이는 자동차업체 브랜드 평균 증가율 10.7%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