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소송 배심원단 평결 파기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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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에 요청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 배심원장을 맡았던 벨빈 호건의 편향성을 문제삼아 배심원단의 평결을 파기해달라고 미국 법원에 요청했다.
3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지방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호건은 배심원 선정 과정에서 판사로부터 재판에 관여됐었는지 질문을 받았지만 1993년 전 직장인 씨게이트와 소송을 벌였고 파산을 신청했던 내용을 진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호건은 씨게이트에 취직하면서 자기 집의 부동산 담보대출금을 회사와 공동으로 내기로 했지만 1990년 해고된 이후 회사가 담보대출 비용을 갚으라고 요구하자 소송을 벌였다. 호건은 집을 지키기 위해 파산 신청까지했다.
씨게이트는 삼성전자와 하드디스크 관련 사업을 함께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삼성전자는 “호건에게 소송을 제기했던 변호사는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 삼성전자의 변호를 맡은 회사에 근무하는 변호사”라며 “호건이 씨게이트와의 소송에 대해 밝히지 않은 것은 분명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호건은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아무런 비행(misconduct)이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호건은 여러 회사에서 35년간 엔지니어로 일해왔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특허소송에서 배심원장을 맡으며 평결 도출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지방법원은 오는 12월께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3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지방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호건은 배심원 선정 과정에서 판사로부터 재판에 관여됐었는지 질문을 받았지만 1993년 전 직장인 씨게이트와 소송을 벌였고 파산을 신청했던 내용을 진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호건은 씨게이트에 취직하면서 자기 집의 부동산 담보대출금을 회사와 공동으로 내기로 했지만 1990년 해고된 이후 회사가 담보대출 비용을 갚으라고 요구하자 소송을 벌였다. 호건은 집을 지키기 위해 파산 신청까지했다.
씨게이트는 삼성전자와 하드디스크 관련 사업을 함께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삼성전자는 “호건에게 소송을 제기했던 변호사는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 삼성전자의 변호를 맡은 회사에 근무하는 변호사”라며 “호건이 씨게이트와의 소송에 대해 밝히지 않은 것은 분명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호건은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아무런 비행(misconduct)이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호건은 여러 회사에서 35년간 엔지니어로 일해왔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특허소송에서 배심원장을 맡으며 평결 도출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지방법원은 오는 12월께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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