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저축은행의 추가 퇴출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예금 대량인출(뱅크런) 사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2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5% 미만인 저축은행들을 점검한 결과 총 인출금액이 1000억 원에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예금인출 규모가 큰 은행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그룹 계열의 서울저축은행으로 약 200억 원이 빠져나갔다. 나머지 은행들은 50억~60억 원 가량 인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 저축은행의 여유 자금이 4000억~5000억 원인 점을 고려할 때 큰 금액은 아니다" 며 "13개 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에선 오히려 예금이 조금씩 늘어났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일부 저축은행이 영업 정지되더라도 이전과 같은 혼란은 없을 것으로 금감원은 전망했다.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없는 5000만 원 이상 예금자가 전체의 0.1%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학습 효과 때문에 예금담보대출을 받아 돈이 묶여 있는 일부를 제외한 5000만 원 초과 예금자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뱅크런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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