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가 국내 주식부자 49위에 올랐다. 소속가수 ‘싸이’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보유지분 가치가 올 들어서만 2000억원 넘게 늘어난 덕분이다.

2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평가한 결과, 지난달 28일 기준 양 대표의 보유주식 가치는 3402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2102억원 늘어났다. 양 대표는 주식가치 증가율에서는 3위(161.8%), 증가액에서는 10위(2102억원)를 기록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올해 초 3만6400원에서 9월28일 9만5300원으로 161.8%상승했다. 양 대표는 이수만 에스엠 회장(64위·2622억원)을 제치고 연예인 최고 주식부자가 됐다.

9월28일 종가 기준으로 보유 주식가치가 1000억원이 넘는 주식 부자는 모두 176명이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보유주식 가치가 10조8558억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올 들어 1조9739억원(22.2%) 증가했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1조4578억원)과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1조1312억원)의 보유주식 가치도 각각 1조원이 넘었다.

주식 부자 2위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으로 올초보다 12.9%(8401억원) 늘어난 7조3497억원이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3위(3조4026억원)였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2조9462억원)이 뒤를 이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