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구글 지메일 차단조치 '해제'…유튜브 검열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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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정부가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G메일) 접속 차단조치를 해제했다.
1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메흐르 뉴스통신은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란 정부가 지난달 30일 저녁부터 지메일 접속 차단조치를 해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글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대한 검열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이란은 미국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이 이슬람 신자들의 격렬한 반미 시위를 촉발함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이 영화를 게재한 유튜브와 지메일을 차단해왔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3200만 명에 달하는 이란 인터넷 사용자들의 정부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관계자는 "이란 정부가 독자적인 인터넷 검색 엔진과 이메일 서비스를 개발 중이고 내년 3월 서비스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의 과도한 인터넷 규제에 따른 역효과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인터넷 인권단체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의 질리안 요크는 "이란 정부의 인터넷 규제가 강해지면서 인터넷 이용자 상당수가 감시망을 피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이러한 규제가 정치적 논쟁거리로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T 전문매체인 아스르·에 에르테밧은 이란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차단 사이트 우회 접속에 필요한 프락시 서버를 사기 위해 지난달 450만달러(약 50억 원)를 썼다고 공개한 바 있다.
'무슬림의 순진함'은 무슬림을 희극화한 영화로 이슬람 신자들의 분노를 샀다. 무슬림들은 최근 한 달간 세계 각지 서방 외교공관 등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약 20여 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무함마드 호세이니 이란 문화부 장관은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독하는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며 항의 차원에서 내년 미국 아카데미 영화시상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1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메흐르 뉴스통신은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란 정부가 지난달 30일 저녁부터 지메일 접속 차단조치를 해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글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대한 검열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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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이번 조치는 3200만 명에 달하는 이란 인터넷 사용자들의 정부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관계자는 "이란 정부가 독자적인 인터넷 검색 엔진과 이메일 서비스를 개발 중이고 내년 3월 서비스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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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매체인 아스르·에 에르테밧은 이란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차단 사이트 우회 접속에 필요한 프락시 서버를 사기 위해 지난달 450만달러(약 50억 원)를 썼다고 공개한 바 있다.
'무슬림의 순진함'은 무슬림을 희극화한 영화로 이슬람 신자들의 분노를 샀다. 무슬림들은 최근 한 달간 세계 각지 서방 외교공관 등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약 20여 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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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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