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일 LG화학에 대해 지난 3분기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0만원을 유지했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에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됐고 정보전자 부문의 경우 편광필름과 3D 필름패턴편광안경(FPRㆍFilm Patterned Retarder)의 출하량이 증가했다"며 "이에 불황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보다 3% 감소한 5조8435억원으로 추산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로는 16% 증가한 5818억원을 제시했다.

석유화학 부문이 저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이익률 개선으로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지부문의 경우 소형전지 실적은 양호했지만 중대형 전지는 GM 전기차 볼트의 생산 차질로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4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5% 증가한 5조9050억원으로 예상되고, 영업이익의 경우 7% 감소한 5419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는 "연말 성과급 지급과 부실자산 처분 등 일회성 비용 지출과 석유화학 부문의 비수기 진입에 따른 가격 약세, 정보전자부문 재고조정에 따라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전지부문의 경우 중대형 전지의 출하량 증가로 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