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주가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장중 기업들의 실적공시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는 2일 현재 장중에 수시로 이뤄지는 실적 공시가 증시 개장 전이나 종료 후에만 발표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 중 하나인 기업 실적의 장중 발표가 증시 변동성을 지나치게 확대할 뿐아니라 정보 수집 및 분석 능력이 떨어지는 개인투자자 등에게 상대적 불이익을 준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장중 실적 발표 공시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돼 여러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는 기업실적 공시를 어떻게 할지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장중 발표가 금지되는 공시대상을 실적 외의 다른 중요 내용까지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중에 사안이 발생했는데도 뒤늦게 공시하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법적 투자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