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8일 9월 하반월 D램 가격이 예상대로 급락했지만 10월부터는 낙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하반월 2Gb D램 고정거래선 가격은 예상돼 왔던 바대로 전반월 0.92달러 대비 6.5% 하락한 0.86달러를 시현했다"며 "이번 고정거래선 가격 급락으로 고정거래선 가격과 현물 가격(9월 27일 현재 0.85달러) 사이의 괴리도는 거의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하락의 원인은 PC 판매 부진으로 인해 D램과 PC 제조업체 양측 모두가 높은 수준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

박 애널리스트는 10월에도 PC 수요에 대한 회복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돼, D램의 가격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현재 D램 가격 수준이 추가적인 캐쉬 버닝(Cash burning)을 감내하기 힘든 2위군 업체들의 현금 원가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낙폭 축소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D램 현물 가격은 지난 9월초 0.84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이후 최근까지 안정적인 흐름을 시현하고 있다.

NAND의 향후 가격 흐름은 강보합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 주 NAND 현물 가격은 32Gb 제품은 1.2% 하락, 64Gb 제품은 3.7% 상승했다. 그는 "공급업체들의 증산 및 저가 판매 자제 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응용 기기 출시로 인해 수요적인 측면에서의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수급 균형이 NAND 제조업체들의 증산 자제 및 저가 판매 자제 등의 노력으로 인해 이루어진 것인 만큼 향후 수요 증가가 본격적으로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급등하기 보다는 강보합세 정도의 가격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시각을 유지했다.

LCD 가격은 PC 판매 부진의 영향이 있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유지했다.

그는 "9월 하반월 LCD 패널 가격은 노트북 패널 가격들이 0.5~0.8%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며 "10월 26일 윈도우RT와 윈도우8 기반 태블릿PC와 노트북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최근 윈도우7을 장착한 노트북에 대한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고 이런 상황이 반영되면서 노트북 패널 가격들이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 "TV 패널의 경우 32인치와 47인치 제품이 약한 공급 부족 상태에 진입했지만 여타 TV 패널의 경우 약간의 공급 초과가 감지됐다"며 "모니터 패널 수급 상황은 큰 변동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지역별, 제품별 수급 관련 다양한 뉴스 플로우가 있지만 전체 산업 측면에서 접근할 시 LCD 산업은 10월까지는 비교적 양호한 수급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