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8일 호남석유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호남석유의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약 2045억원(흑전)으로 컨센서스(2040억원)에 부합할 전망이고 합성고무 진출 가능성과 해외부문(인도네시아) 증설 등 중장기 성장성 여전히 긍정적이며 케이피케미칼의 합병관련 주주확정(10/23일) 전까지 합병 관련 이슈가 호남석유 주가의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개선의 주 배경은 낮은 원재료(납사)의 투입시차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이 큰 기여를 했다"며 "더욱이 지속적인 약세를 기록하던 부타디엔(BD) 및 MEG 시황회복도 실적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호남석유 실적을 결정짓는 것은 주요 지표인 에틸렌마진 이외에 PE/PP(매출비중 38%), EO/EG (19%), BD/SM(20%) 제품시황이 실질적인 실적을 결정하고 있다"며 "우선 PE/PP의 폴리에틸렌의 3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약세이나 EO/EG와 BD부문이 실적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우선 최근 3분기 에틸렌 제조마진(에틸렌-납사, 6주간 Lagging)은 톤당 160달러에서 최근 300달러까지 상승하고 있다. 이는 투입되는 원재료 납사가격이 지난 2분기 톤당 약 1000달러에서 3분기 약 860달러로 하락한 것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호남석유의 대표적인 주력품목인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제조마진(MEG-납사)도 지난 2분기 적자에서 손익분기점 이하에서 3분기 톤당 150달러로 개선되고 있다며 부타디엔 스팟가격도 손익분기점인 톤당 1600달러에서 최근 톤당 2000달러까지 회복됨에 따라 3분기 실적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대신증권은 호남석유의 4분기 영업이익이 1896억원으로 전분기 감소하지만 과거와 같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하는 실적은 아닌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우선 최근 제품시황이 유가급락에도 불구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