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올 4분기 중 꼭 보유하고 있어야 할 대표주(株)로 꼽혔다.

그 어느 때보다 중국의 반일 감정이 크게 번지면서 현대차가 연말부터 최대 실적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또 불확실한 글로벌 경기 상황에서 투명한 실적 예측이 가능해 안정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미국뿐 아니라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시장 내 눈부신 실적 성장이 세 번째 '매수' 이유다.

<한경닷컴>이 한경 비즈니스 선정 2012년 상반기 베스트 리서치센터 10곳에 요청해 4분기 유망 종목을 문의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곳이 현대차를 최우선 선호주로 뽑았다.

KDB대우증권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의 경우 미국을 비롯한 선진권 주요 시장에서 시장 수요 변동과 크게 관계없는 안정적인 판매 추이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대차의 현재 예상 실적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볼 때 아직까지 시장 대비 할인 거래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평균 수준이고 실적 전망의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미 중앙은행(Fed)의 3차 양적완화(QE3) 역시 현대차 등 경기민감주에 유리한 상황이�� 분석이다.

윤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양적완화(QE) 국면에서 경기민감주가 방어주 대비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수 개월 간 업종과 종목 선택 역시 경기 민감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반일감정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영업상 유리한 측면에 놓여있다고 판단했다.

일본 완성차업체들은 중국에서 2005년부터 외국 브랜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2011년 로컬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30.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일본 23.9%, 유럽 23.1%, 미국 13%, 그리고 현대·기아차가 9.6%로 뒤를 이었다는 것.

따라서 2009년부터 세계 최대 시장으로 도약한 중국 시장에서 현대의 성장 모멘텀(상승동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현대차의 경우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가장 높아 생산 정상화에 따른 실적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며 "기업 수익의 안정적인 성장과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