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로 여행 떠나는 해미읍성 역사체험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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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을 지켰던 고창읍성, 낙안읍성과 함께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읍성인 서산 해미읍성. 이곳에서 조선시대로 통하는 역사의 문이 다음달 5일 열린다. 제11회 해미읍성 역사체험축제가 이날 개막하기 때문이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해미읍성 500년 시간여행’. 축제가 시작되면 해미읍성은 조선시대로 돌아간다. 진남문을 넘어서면 조선 민초들의 삶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솥단지에서 풍겨오는 구수한 누룽지 냄새, 군관을 피해 도망 다니는 ‘점백이’, 해미읍성을 지키고 있는 군관, 병영훈련을 하고 있는 병사들, 물건을 팔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시장상인들, 여기저기서 민속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물건을 팔러 다니는 보부상들, 식사를 준비하는 주막 등 조선시대 생활상을 모두 보고 느낄 수 있다.
사흘간 계속되는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에는 가마솥과 솥뚜껑으로 밥과 누룽지를 직접 만드는 체험도 준비돼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병사들의 생활, 감옥, 곤장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관아체험, 조선시대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민속체험, 옛날 생활도구를 직접 체험해보는 민속체험을 통해 교육 효과도 노려보자. 민속체험 프로그램은 봇짐달리기, 지게 달리기, 물동이 달리기와 같은 별난 경연대회와 투호·윷놀이 같은 민속놀이체험, 맷돌·절구·키 등의 전통생활도구 체험, 승경도놀이·칠교놀이 같은 조선시대 학습체험, 죽공예·짚공예·삼베짜기와 같은전통공예체험 등 다양하다.
행사장 곳곳에 점백이를 수배하는 방이 붙어 있고, 점백이와 군관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볼 수도 있다. 이 와중에도 점백이와 군관은 프로그램과 역사해설까지 해준다. 점백이를 번번이 놓친 군관이 축제 방문객 얼굴에 점을 발라 옥사로 압송, 점백이로 둔갑시키는 장면도 연출된다.
해미읍성 역사체험축제를 즐긴 후에는 서산의 관광 명소에 들러봐도 좋겠다. 서산나들목~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보원사지~명종대왕태실~개심사~해미읍성~정순왕후생가~안견기념관의 역사관광, 홍성나들목~간월도~철새도래지~서산 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을 잇는 생태ㆍ우주 체험, 홍성나들목~간월암~부석사~개심사~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보원사지를 잇는 불교체험, 해미나들목~해미읍성~천수교 순교성지를 찾아가는 천주교 체험 등 다양한 코스가 있다. 해미읍성 역사체험 추진위원회 (041)669-5050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