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세컨 오브제 타미힐피거 등의 패션의류 사업을 벌이는 SK네트웍스가 가방·신발 브랜드 ‘루즈앤라운지’(rouge&lounge·사진)를 론칭, 액세서리(가방 구두 지갑 등)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조준행 SK네트웍스 패션BHQ장(패션총괄 전무)은 “액세서리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1년 이상 준비를 거쳐 액세서리 브랜드 루즈앤라운지를 론칭했다”고 27일 밝혔다. 조 전무는 “유통업체 바이어 설명회 등을 거쳐 내년 초에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중국과 미국에도 루즈앤라운지를 출시하고 2015년까지 국내 500억원, 전 세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루즈앤라운지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여성’을 상징하는 ‘루즈’와 ‘일터에서 돌아와 쉬면서 재충전하는 공간’을 뜻하는 ‘라운지’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20대 중반부터 30~40대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제품은 국내·수입 소가죽과 뱀피, 장어가죽 등을 섞어 만들었다.

가방 가격은 대부분 50만~60만원대이며, 뱀피를 사용한 가방은 145만원대다. 지갑은 20만~30만원대, 구두 30만~40만원대, 주얼리 20만원대다.

이미정 SK네트웍스 루즈앤라운지 디자인팀장은 “제품 수는 160~170개에 이른다”며 “해외 명품과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써본 여성들을 공략하기 위해 고품질과 디테일을 살린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잡화 브랜드 ‘상아’를 만든 임상아 디자이너를 아트디렉터로 영입한 것도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서다. 상아 브랜드 제품이 200만원을 웃도는 점을 감안, 비슷한 감각의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백화점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제품 설명회에선 입체적인 디자인과 비대칭 마름모꼴의 로고를 새긴 가방을 선보였다. 색상은 블랙 그레이 등 모노톤과 블루 옐로 그린 등 다양하게 만들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