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삼성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대형 OLED TV 기술유출 건을 둘러싸고 삼성디스플레이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27일 삼성전자 및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특허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한 갤럭시 스마트폰 등이 LG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TV에서 시작된 양사 간 싸움이 스마트폰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및 이를 적용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 갤럭시 노트, 갤럭시탭 7.7 등이 LG디스플레이의 핵심 특허를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수년간 막대한 연구개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개발한 고유의 OLED 기술을 보호하고 정당한 경쟁구도를 확립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OLED 패널설계 관련 기술 3건,OLED 구동회로 관련 기술 3건, OLED 기구설계 관련 기술 1건 등 총 7건의 핵심특허가 해당된다. 대표적으로는 OLED 방열기술, OLED 내로우 베젤 기술, OLED 패널 전원 배선 구조에 관한 기술 등으로 OLED 성능 확보와 구동을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돼야 하는 핵심기술이다.

소송 대상에 포함된 제품은 갤럭시S3 등 최신스마트폰을 비롯해 갤럭시S2 HD, 갤럭시S2, 갤럭시 노트, 갤럭시 탭7.7 등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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