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전에서 현대중공업대한항공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27일 한국정책금융공사가 KAI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AI 1차 매각 시도 당시와 마찬가지로 대한항공이 단독 입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으나 현대중공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유효경쟁이 성립됐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항공우주산업 시장이 확대되면서 그룹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KAI 매각이 좋은 기회라고 판단, 예비입찰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조선사 중 해양, 엔진기계, 플랜트 등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회사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3월 말 개별 기준 차입금 의존도는 17.5% 수준이며 순차입금은 4조2664억원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