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7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SK텔레콤의 외국인 매수 한도가 모두 소진될 경우 SK텔레콤의 투자대안으로 매력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700원을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4월부터 시작된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상품에 대한 재판매가 지난 7월 기준으로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전체 SK브로드밴드 가입자의 37%까지 증가할 정도로 T와 B는 공동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기준 SK텔레콤의 외국인 매수 여력은 1.6%이다.

2010년 4월 SK텔레콤과 KT의 외국인 한도 49%가 모두 소진됐다. 이미 그 이전에도 외국인 매수 여력은 2~3% 밖에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면서 남은 한도가 모두 소진된 것.

김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외국인 한도가 모두 소진된 후에 SK브로드밴드에 대한 외국인 매수가 유입됐다"며 "물론 당시는 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 및 SK텔레콤과의 합병에 대한 기대감도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한 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2010년의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SK브로드밴드의 3분기 매출액이 6110억원(전년대비 +5%, 전기대비 +1%), 영업이익은 246억원(+26%, +45%)으로 상반기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 구조상 하반기에 매출 및 이익이 모두 증가하게 되고 특히 2012년의 가입자 순증 규모는 비즈니스별로 지난 2년 동안의 순증 규모대비 20~600%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3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개선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