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스페인에 대한 불안으로 유럽 증시가 26일 급락했다.

이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2.82% 급락한 3414.84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2.0% 하락한 7276.51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 역시 1.56% 떨어진 5768.09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증시는 3.92% 급락했고 이탈리아 증시도 3.29% 떨어졌다.

긴축에 반대하는 그리스와 스페인의 파업 및 소요 사태가 경제 전망을 어둡게 했다. 그리스는 공공 및 민간 부문 노동조합이 24시간 파업에 들어가면서 전국이 마비됐다. 긴축 재정을 거부하며 임금 동결을 요구하는 파업이다.

스페인에서는 전날 벌어진 대규모 시위와 안달루시아 지방정부의 구제금융 신청 검토 보도가 악재로 작용했다.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이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개별 종목으로는 스페인과 그리스에 묶여 있는 자금이 많은 은행주가 크게 내렸다. 프랑스의 크레디아그리콜 은행이 7.45% 폭락했다. 독일의 도이체방크 6.49%,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도 5.52% 떨어지는 등 은행주들의 타격이 컸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