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청장 송종호·사진)은 2013년도 예산안을 올해 대비 8.2%(5053억원) 증가한 6조66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내년 예산안은 2003년 예산안(14.4%) 이래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수출, 자금, 소상공인 지원에 초점을 두고 예산안을 마련했다는 게 중기청 설명이다.
부문별로는 중소기업 수출 및 내수 판로 개척에 1198억원을 투입한다. 유럽과 미국 대형마트 등에 중소기업 전용 매장을 개설, 중소기업들이 기업(B2B) 중심에서 개인(B2C)으로 마케팅 대상을 확대하도록 할 방침이다. 자금조달 애로를 적극 해소하기 위해 정책금융에는 4조2780억원을 배정했다. 전년 3조3880억원 대비 26.3% 증가한 수치다.

또 소상공인진흥계정을 1조1378억원 규모로 신설하는 것을 비롯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분야에 총 1조2969억원을 지원한다. 전통시장 지원책은 종전의 시설현대화 위주에서 고객편의 및 유치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창업 분야에는 올해보다 10.8% 감소한 2456억원을 지원한다. 보육센터를 비롯한 창업 저변 및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됐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창업기-성장기-재창업’에 이르는 선순환 지원체계를 구축, 현장에서 제기되는 애로 해소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예산은 8183억원이다.

송종호 중기청장은 “내년에 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수출, 자금,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 및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