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와 삼광유리는 한 가족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진정한 의미의 가족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황도환 삼광유리 사장)
“우리나라 유리산업 정상의 기업인 삼광유리와 전군 최고 수준의 육군훈련소가 한 가족이 됐으니, 말 그대로 ‘세기의 만남’입니다.”(김정호 육군훈련소 소장)
국내 1위 유리밀폐용기 기업인 삼광유리와 국내 최대 신병 교육기관인 육군훈련소가 ‘한 가족’이 되었음을 선언했다. 지난 20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린 자매결연 협약식에서다. 이 행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국방부가 전개하는 ‘1사 1병영’ 운동의 일환으로 치러졌다. 육군훈련소는 지난 반 세기 동안 640만여명의 정예 신병을 양성, 국가 방위와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연간 13만명을 육성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신병 교육훈련 기관이다.
황 사장은 육군훈련소와 자매결연을 맺은 것은 ‘필연’이라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육군훈련소와 삼광유리는 각각 논산을 대표하는 기관과 기업이면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며 “최고의 신병을 양성하는 점과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도 닮은 꼴”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자매결연을 계기로 삼광유리는 전역을 앞둔 훈련소의 기간장병이 입사를 지원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우대하기로 했다. 또 연간 100만여명의 훈련병 가족이 방문하는 퇴소식에서 우수 훈련병 및 가족에게 유리밀폐용기 글라스락을 제공하기로 했다. 훈련소 장병과 군인 가족에게 연 2회에 걸쳐 공장을 비롯한 산업현장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육군훈련소도 삼광유리 임직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병영체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삼광유리 논산공장에서 음악회를 열 때 군악대도 특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을 함께 찾아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